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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구 6000만 시대, 소형 아파트가 뜬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3 09:40

수정 2020.09.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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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규모 추이와 면적별 매매가 변동률.
1인 가구 규모 추이와 면적별 매매가 변동률.


[파이낸셜뉴스] ‘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전용 60㎡이하 아파트로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고 가격도 저렴해 찾는 수요도 많아서다. 최근에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도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27.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총 17만9287건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72.69%(7만5470건)이나 증가했다.

아파트값도 급등했다. 지난 7월 서울 전용 60㎡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095만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9.13%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값이 4.39%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높은 수치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고가 주택 대출규제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 투시도.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 투시도.

가성비 좋은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자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분양을 시작한다.

금호산업은 이달 초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지구내 희소한 단일 전용면적 59㎡으로 구성했다.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bay 신평면(일부제외)을 적용했고, 펜트리와 드레스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 고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이 예정돼 있다.

금호산업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지구내 희소한 소형 타입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 부담이 적다"라며 "4Bay -판상형 위주의 신평면을 적용해 맞통풍 및 주거쾌적성이 우수하고 전가구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춰 입주자들의 주거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10월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 2개동, 전용면적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타입이 전체의 84%로 구성됐다.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구리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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