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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새주인 찾기’ 속도낸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3 17:27

수정 2020.09.03 17:27

효성·아주캐피탈 매각작업 활발
JT·민국저축銀도 인수매력 커져
제2금융권 ‘새주인 찾기’ 속도낸다
최근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온 2금융권 관련 기업은 효성캐피탈, 아주캐피탈을 비롯 JT저축은행과 민국저축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효성캐피탈은 지난주 본입찰을 거쳐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28일 진행 된 본입찰엔 새마을금고, 대신증권이 PE와 손 잡고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일본계 전략적 투자자(SI)도 참여해 이번 인수전은 삼파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을 완료해야한다.
매도자측은 조만간 우협 선정과 함께 이 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아주캐피탈은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자인 우리금융지주가 코로나 여파 등으로 당분간 인수합병(M&A) 계획을 보류한데 따라 현재 매각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최근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구는 단골손님인 저축은행들의 인수전도 눈에 띈다. 오는 15일 본입찰을 앞둔 JT저축은행 인수후보로는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JB금융지주,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이 거론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근래 일본계 최대주주인 J트러스트가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인해 추가 자금 지원이 시급해지자 한국 내 은행 매각을 결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외 지난해부터 매물로 나온 민국저축은행도 연내 새주인 찾기가 유력시 된다. 현대자산운용이 자회사 PE를 통해 1430억 규모의 민국저축은행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서다. 현대운용의 모기업인 무궁화신탁도 후순위 형태로 350억 출자키로 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2월31일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선 일부 규제 완화와 더불어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최근 2금융권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저축은행의 인수 매력이 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 잔액이 사상 최초로 7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코로나 여파 등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급전 수요 등으로 2금융권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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