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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fn 공동기획 군복무부터 취업까지] ㈜크리아이티 서희원 씨.. '군 복무, 꿈을 준비하는 기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4 16:23

수정 2020.09.04 16:23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크리아이티에서 근무 중인 서희원 씨.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크리아이티에서 근무 중인 서희원 씨.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크리아이티에서 근무 중인 서희원 씨.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크리아이티에서 근무 중인 서희원 씨.
[파이낸셜뉴스] 클라우드 전문기업 ㈜크리아이티에 재직 중인 서희원씨는 명문고를 다니며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런데 진로를 고민하던 중, 대학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 보다는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해 빨리 취업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IT 분야에 관심이 있던 서씨는 취업 전 군대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병무청 홈페이지를 찾았고, 기술훈련-군복무-취업을 연계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다.

■꿈을 준비하는 의미있는 21개월
서씨는 본인의 적성에 맞고 평소 흥미를 갖고 있던 IT 관련 기술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했다. KG아이티뱅크에서 운영하는 ‘ICT보안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통해 국비로 수업료도 지원받고 네트워크, 서버, 컴퓨터 언어, 인터넷 보안 등 IT의 기본이 되는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 차근차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4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성실히 수료한 후, 2017년 3월 육군훈련소로 입대했고 22사단 통신중대에 배치돼 네트워크 운용/정비병으로 군 생활을 하게 됐다.


군 복무 중 주로 국방망 관리, 인터넷선 설치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기술을 숙련하고 현장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또 하루에 보통 2시간 가량 무전근무를 하는 보직의 특성상 취업을 위한 준비도 틈틈이 하면서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도 취득했다.

서씨는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하여 기술훈련을 마친 후 공백없이 원하는 시기에 곧바로 입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특히 "군 복무 경력을 IT 분야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별다른 고민 없이 취업진로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전역 후 병무청으로부터 여러차례 취업정보를 제공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고 발전 가능성 있는 업체를 찾던 중에 학원에서 알게 된 선배의 추천으로 현재의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서씨가 입사한 ㈜크리아이티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2014년 설립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전산망 분리 사업을 진행하고 서부발전의 재택근무 VDI를 수주하는 등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꾸준한 자기개발로 자신의 가치 높일 것"
특히 지난해 겨울 진행한 KDB산업은행 프로젝트는 서씨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안겨준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프로젝트 수행기간 중 여러 엔지니어들과 함께 목표를 달성했고, 그런 노력과 성공이 언론보도 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IT 분야에서는 초·중·고·특급으로 엔지니어의 수준을 구분하는데 이는 학력과 경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서씨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상위등급의 엔지니어로 인정받기 위해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했고, 지금은 학사학위 취득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도 "서희원씨가 늘 성실하고 업무능력도 탁월한 직원"이라고 칭찬하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회사 사정이 다소 어려워졌지만 여건이 개선되면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서씨가 더 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원 과정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희원씨는 "앞으로 학위뿐만 아니라 관련 자격증 취득에 대한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개발에 힘써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취업맞춤특기병을 알게 되면서 기술훈련, 군복무, 취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은 만큼 다른 친구들도 이 제도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자신부터 취업맞춤특기병을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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