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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n차 감염 우려 '발칵'…"동아헬스·사우나 이용자 보건소 전화해요"(종합)

뉴시스

입력 2020.09.04 23:05

수정 2020.09.04 23:05

강릉시, 사안 심각해 사우나 상호 공개 고령 부부 4일 양성 판정 받고 집 근처 강릉의료원 입원 80대 남편 추정 A씨 강릉 13번 환자 번호 부여 70대 배우자 서울서 검사받아 서초 375번 부여 철원서도 사우나발 확산 끝에 80대 70대 2명 숨져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3일 오후 강릉시 보건소 공무원들이 강원 강릉시 내곡동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들의 몸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3.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3일 오후 강릉시 보건소 공무원들이 강원 강릉시 내곡동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들의 몸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3.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릉 1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동아헬스·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 n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릉시는 80대 A씨가 지난 26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동아헬스·사우나를 이용한 뒤 중앙동 자택에서 머물렀다고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은 A씨가 26~29일 4일간 매일 오전 같은 시간에 2시간 동안 동아헬스·사우나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시는 방문 장소가 사우나라는 점에서 n차 감염 우려가 높다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호를 공개했다고 했다.

또 이 기간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남자 사우나 및 헬스장 이용자는 보건소로 즉시 연락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A씨의 성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남자 사우나 이용자를 꼭 집어 말한 점에서 고령의 남성으로 보인다.

고령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4일까지 도보로 다닌 곳을 보면 자택이 위치한 중앙동과 인접한 남문동, 용강동, 임당동으로 드러났고 원거리여서 도보 이동이 어려운 구정면에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6일 오전 10시55분~오전 11시1분 남문동 B 상점에 들렀고 이어 오전 11시10분~12시 사이에 용강동 C 상점을 방문했다.

남문동 상점 관계자 1명은 보건당국의 능동감시를 받고 있고 용강동 상점 관계자 1명은 접촉자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 3일 오전 10시20분~35분 임당동 D 의원을 방문해 2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4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39분~44분 임당동 E 약국을 방문해 능동감시 대상자가 8명 추가됐다.

그는 같은 날 오후 3시24분~4시9분 구정면 F 식당에 들렀다.

접촉자 2명과 능동감시 8명이 추가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했지만 7일째가 된 4일 오전 10시30분에 강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에 응했다.

강릉아산병원에서 검사했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3일 오후 강릉시 보건소 공무원이 강원 강릉시 내곡동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의 몸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3.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3일 오후 강릉시 보건소 공무원이 강원 강릉시 내곡동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의 몸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3. photo31@newsis.com
◇70대 배우자도 같은 날 양성 판정

그의 70대 배우자도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배우자는 전날(3일) 오전 11시께 서울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환자 번호는 서울 서초구 375번이 부여됐다.

70대 배우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부터 20분간 교동 G 식당을 방문해 포장을 했고 다음 날부터 이틀간 중앙동 자택에 머물렀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3일 오전 7시5분~30분 홍제동 여객버스터미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오전 7시30분~오전 10시30분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5명과 접촉했다.

낮 12시30분~오후 3시15분 서울에서 강릉로 이동하면서 7명과 접촉했다.

오후 3시24분~오후 4시9분 배우자와 구정면 F 식당에 머물러 2명과 접촉했다.

오후 4시24분 자택에 도착 후 다음 날(4일) 강릉의료원 입원 전까지 집에 머물렀다.


고령의 부부는 자택 인근 강릉의료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4월 철원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 진원지는 호텔 사우나였다.


80대 남성과 70대 여성 확진자들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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