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올해 말까지 4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되고, 사망자 역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C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대 보건 계량·검증 연구소(IHME)의 추산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HME 추산은 3월 급속 확산 이후 반년간 사망자 수보다 앞으로 석달간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IHME 모델은 앞서 백악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에서 자주 인용한 모델이다.
앞서 지난 6월 IHME는 10월까지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금 그 전망은 대체로 맞아들어가는 흐름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8만6800명이다.
IHME 모델에 따르면 연말까지 사망자 수 예상치가 41만명을 넘어서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각 주가 전문가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추진하면 사망자 수는 최대 62만명에 이를 수 있다.
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북반구 여름 기간에도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만한 예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IHME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코로나19로 41만450명이 사망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방역 조처가 충분히 이뤄지는 상황을 가정한 예상치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사망자는 62만28명에 이른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사망자 수 증가세가 앞으로 급격히 줄어 28만8380명에 그치는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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