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평가는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 결정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5일 밝혔다.
성태경 연구원은 "SK건설은 지난 1일 어펄마캐피털PE가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수금액은 EMC홀딩스의 차입금 등을 포함해 약 1조원 수준으로 거래 종결 시점과 구체적인 인수자금 조달 방안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SK건설은 신규 법인을 설립해서 EMC홀딩스를 인수할 계획이며 인수대금과 자금조달 방안이 확정된 이후 신규 법인에 대한 출자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성 연구원은 "인수 과정에서 차입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축적된 재무완충력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신용도에 큰 영향 없이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에 대응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업가변성이 완화될 경우 사업안정성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EMC홀딩스 매출액은 3809억원으로 SK건설 대비 4.9%에 불과하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787억원으로 SK건설 대비 26.5% 수준이다. 그는 "SK건설이 영위하는 건설사업은 주택사업의 시황변동성이 높은 수준이고, 토목 및 플랜트 시공과정에서의 손실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사업가변성이 높은 편"이라면서 "그러나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수처리 및 폐기물 처리사업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감안할 때 건설사업의 높은 실적가변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EMC홀딩스의 사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처리 및 폐기물 설비공사로의 사업영역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인수금액, 인수구조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이 확정된 이후 SK건설의 실제 재무부담 수준과 재무안정성 회복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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