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트럼프 "코로나19 백신 10월 중 나올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5 14:59

수정 2020.09.05 14: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중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연말 이전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는 11월 1일 이전, 아마 10월께 백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지난 2일 “10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 건 무리”라고 밝힌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10월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 가운데 대부분은 오는 11월이나 12월에나 임상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 정부들에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백신이 나올 수 있으니 배포 및 접종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업 ‘초광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들이 내달 말까지 완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 낮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트럼프 정부가 초광속 작전으로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물질은 6종이며 이중 모더나 등 제약사 3곳의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당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숨야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는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30여개 백신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고 이중 9개는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스와미나탄은 “일부 백신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3차 시험을 마무리하고 대량 생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각국 국민들은 내년 2·4분기나 3·4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도 “상당수의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우리는 6~9개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진행한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효과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백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