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국민주로 등극한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중반대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동학개미'들의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 종가는 5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3%)에 크게 못 미친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 동학개미의 삼성전자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8월 한 달간 개인은 1조3298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우 순매수 규모도 3591억원에 달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자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세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달 14일 이후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주식은 각각 1조3898억원, 4077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5.3%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은 4거래일간 삼성전자우는 1669억원, 삼성전자는 1662억원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한 4일 하루에만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대금은 2458억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개인의 기대만큼 오를 수 있을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9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서버 수요 둔화로 우려했던 반도체 부분 실적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반도체 사업부 실적도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장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역시 삼성전자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반도체 조달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는데, 이는 삼성전자 등과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대별 판매 비중과 제품 라인업을 고려하면 중국 외의 지역에서 화웨이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강도는 삼성전자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급반등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