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종합상사, 코로나 극복… 사업다각화 집중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6 17:08

수정 2020.09.06 18:24

LG상사, 솔루션 사업부문 신설
ICT·헬스케어·스타트업 등 진행
코로나19 리스크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을 분산시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여보자는 전략이다. 종합상사들은 각사별로 계열사나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각기 다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자원 △인프라 등 2개 부문으로 운영되던 사업부를 △에너지 △산업재 △솔루션 부문으로 개편했다. 에너지와 산업재 사업부문은 기존의 자원과 인프라 사업부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영역으로 사실상 솔루션 사업부문이 신설 된 것이다. 솔루션 내에서 LG상사는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 등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상사 솔루션 사업부는 지난 6월에는 한컴그룹 산하의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의 해외 수출과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한컴그룹은 이에 대한 제품, 서비스 및 기술 등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LG상사는 이 협업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코로나 시장 변화에 적합한 언택트(비대면)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보틱스,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자체 유통 플랫폼을 개발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에게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당장 솔루션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의료·보건 분야 헬스케어 관련 사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한국산 진단키트를 확보해 인도네시아에 기부했던 LG상사는 이 과정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 본 것이다.


LG상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넘어 신설된 솔루션 사업무를 신사업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며 "시작 단계로 특정 사업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해외마케팅, 관련 사업분야의 해외 진출을 돕거나 협엽으로 사업을 공동개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려고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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