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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활기 되찾나… 이통사 주춤한새 가입자 1만명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6 17:15

수정 2020.09.06 17:26

8월 알뜰폰 순증 가입자 9909건
이통3사 과징금 처분에 숨죽이고
알뜰폰은 정부 지원속 공격 마케팅

알뜰폰 활기 되찾나… 이통사 주춤한새 가입자 1만명 늘었다
알뜰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저가요금제를 대상으로 알뜰폰 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인 덕이다. 지난 7월 이통3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불법보조금관련 과징금을 처분을 받으면서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은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월 알뜰폰 순증 1만명 육박

6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알뜰폰 업체(MVNO)의 번호이동 건수는 10만200건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업체간 번호이동과 이통3사로부터 유입된 건수를 모두 합친 수치다.

이통사로 빠져나간 가입자를 빼고도 순증 가입자 수는 9909건을 기록하며 월 1만건에 다가갔다. 알뜰폰은 저가 요금제가 강점이지만 단말기 기종이 다양하지 않아 최근까지 번호이동, 가입자수 증가세가 주춤하며 정체기를 겪은 바 있다. 8월 번호이동 추세를 보면 이동통신사는 알뜰폰에 가입자를 뺏겼고, 알뜰폰쪽으로 유입된 가입자가 더 많았다. SK텔레콤은 5063명의 가입자가 줄었고, KT(-3214명), LG유플러스(-1632명)도 모두 가입자가 순감소했다.

알뜰폰 유입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 5월에는 이통3사로부터 266명을 뺏겼지만 6월에는 5138명을 가져왔고 7월엔 6967명을 이주시켰다. 8월 수치가 1만명에 다가가면서 가입자 순증 추세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알뜰폰 요금제가 다양해진 데다 최근 이통3사의 마케팅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7월 이통3사에 512억원의 과징금을 매긴바 있다. 물밑에서 불법으로 보조금을 뿌리는 마케팅을 했다는 이유다. 이후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숨을 죽이며 알뜰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봤다.

■'폴드2', '알뜰폰 허브' 등 변수

이달 알뜰폰 시장엔 다양한 변수가 대기중이다. 지난달 나온 '갤럭시노트20'과 이달 나온 '갤럭시Z폴드2' 등 신형 단말기위주로 이동통신사들도 본격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자급제 시장 역시 활성화되면 프리미엄 폰 고객도 알뜰폰으로 이동할지 여부도 지켜볼만 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알뜰폰 포털사이트인 '알뜰폰 허브'를 개편한 바 있다. 종전의 알뜰폰 허브가 알뜰폰 요금제만 단순 선보이는 용도였다면 개편된 허브 사이트는 16개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손쉽게 비교해 맞춤형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
자급단말기 등 자신에게 맞는 단말기 정보까지 찾을 수 있게 했다. 또 앞으로는 주요 중고단말기 판매사이트와도 연계해 단말기를 구입토록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업체가 공격적이라기보다 방통위 과징금 이후 이통3사가 가입자 모으기에 소극적이었다"면서 "다만 9월에는 8월중 출시된 '갤럭시노트20', 9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2'등으로 인해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