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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관 참여 블라인드 2호 출시
KB자산운용이 외부 기관의 자금을 받아 신재생에너지에 1400억원을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이 2007년부터 13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온 만큼 이에 대한 트렉레코드를 외부 기관이 인정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이달 내 1400억원 규모 신재생에너지 블라인드2호펀드를 결성한다. 투자자(LP)로 KB금융 계열 외 현대해상 등 보험사 및 외부 기관도 참여한다.
2018년 말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1호펀드의 LP가 KB국민은행, KB생명, KB손보 KB금융 계열로 한정됐던 것 대비 외연이 넓어진 셈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부터 보험사와 연기금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지받아 태양광, 풍력 등에 투자했고 2018년부터는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펀드는 태양광, 지상풍력, 해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체자산이 투자 대상이다. 펀드 만기는 25년으로 목표 순내부수익률(IRR)은 연 5% 이상이다. 지분(에쿼티)과 메자닌(중순위), 대출 형태 등으로 투자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그린뉴딜'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올해 1조2226억원에서 2021년 1조6725억원으로 대폭 확대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KB운용의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펀드 약정액이 2조3500억원이고 기투자 집행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블라인드펀드에 외부 기관 참여는 이런 성과들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금융지원을 강화, 관련 관심 및 인프라 개선이 예상된다"며 "금융투자업계 주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행보는 정부 정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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