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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자성대아파트 일원 상습침수지역 예방시설 추진

뉴스1

입력 2020.09.07 15:12

수정 2020.09.07 15:12

지난 7월 부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산 동구 일대를 흐르는 동천의 물이 다리 밑까지 차오른 모습, © News1 DB
지난 7월 부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산 동구 일대를 흐르는 동천의 물이 다리 밑까지 차오른 모습, © News1 DB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부산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 동구가 침수 예방시설 설치에 나섰다.

동구청은 범일동 자성대아파트 일원의 상습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대규모 펌프장과 저류조, 홍수방역벽 등 침수 예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7일 밝혔다.

자성대아파트 일원은 앞서 지난 7월10일과 23일 잇따른 집중호우로 연속 침수피해를 입은 곳으로, 구는 현재 해당 지역을 침수위험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자성대아파트 일원은 인근 동천의 밀물과 썰물 영향으로 자연 배수가 어렵고, 동천 수위가 올라가면 인위적으로 펌프로 물을 퍼낼 수 있는 시설 용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도심지 상습침수 지역으로 주거지와 상가 등 재산 피해 우려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에 동구는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성대아파트 일원을 침수위험지구로 지정, 침수 위험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대대적 정비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동천 범람에 대비한 '홍수방어벽'을 세우고, 분당 900t의 물을 퍼낼 수 있는 대규모 배수펌프장과 55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할 배수펌프장은 기존 가동 중인 게이트펌프(분당 140t 배수)나 수중펌프(분당 300t)보다 배수 능력이 3배 이상 높다.

구는 정비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최근 행정안전부와 부산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 3일 '2021년 범일2구역 침수위험지구 정비사업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2억원과 시비 1억원 지원을 약속 받았다. 구는 여기에 구비 1억원을 매칭해 총 4억원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오는 2021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2년부터 범일동 자성대아파트 일원 침수위험지구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3년까지 사업을 완료해 침수위험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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