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석탄발전소 30기 폐쇄...푸른하늘 되찾겠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06:00

수정 2020.09.08 06:00

7일 저녁 '제1회 푸른하늘의 날' 기념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 정책"
"태양광과 풍력, 2025년까지 3배 이상↑"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기후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2034년까지 총 30기의 석탄발전소 폐쇄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를 전면 금지했으며,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태양광과 풍력 설비는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전력공급체계를 마련하고,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후환경 위기를 우리 경제의 성장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그린 뉴딜’을 언급한 뒤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는 성장 모델"이라며 "'그린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총 73조 원이 투자되고 일자리는 66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기후환경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다시 확인되었듯, 우리 국민들은 개방의 원칙에 따라 인류의 포용성을 강화하는 ‘함께 잘 사는 길’을 선택했다. K-방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었다"며 "한국판 그린 뉴딜로 대표되는 녹색재건 정책을 국제사회의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확산시키고, 지속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는데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내가 먼저 행동하면 우리의 오늘도, 우리의 미래도 얼마든지 푸른 지구,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다"며 "‘푸른 하늘의 날’이 대한민국의 소망에서 출발했던 것처럼 푸른 하늘을 향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이 모여 새로운 세상이 ‘오늘’ 만들어지길 희망한다"면서 기념사를 마쳤다.

한편,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기념일 제정을 처음 제안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공식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먼저 제안해 유엔 공식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푸른 하늘의 날'이 처음이다.
유엔과 우리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기념할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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