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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硏 "청년 엔지니어 인력 수도권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7 17:54

수정 2020.09.07 17:54

밀레니얼 세대 산업입지 공급 보고
청년 엔지니어 판교에 가장 쏠려
강남·마포·구로G밸리에도 집중
생산직 청년은 부울경에도 많아
청년 일자리가 기술직일수록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조성철 부연구위원은 7일 '밀레니얼 청년세대를 위한 산업입지 공급방향' 보고서에서 현대위아,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들이 부·울·경에서 수도권으로 옮기면서 청년 일자리도 같이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조 부연구위원은 "생산직 청년고용은 부산·울산·경남 산업벨트에도 수도권만큼 몰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제조업 내에서도 숙련도가 높은 엔지니어 일자리는 전통적인 산업도시를 떠나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기술(IT) 개발자 등 정보통신 분야 엔지니어의 청년고용 분포는 기타 엔지니어 직군보다도 더 뚜렷한 수도권 중심경향이 관찰됐다. IT 개발인력의 최대 청년고용 집적지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성남시였다.

이어 강남구, 마포구, 구로G밸리 일대에도 정보통신 분야 기술인력이 집중됐다. 이는 IT 직군을 중심으로 연봉을 더 받아도 지방보다는정주여건이 우수한 서울을 선호하는 현상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또 지방이더라도 청년고용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은 전통적인 산업공간보다는 창조적인 거리 등 밀레니얼 세대가 매력을 느끼는 곳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수도권의 경우 서울 홍대·합정, 성수동 등에서 청년고용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도 춘천시 옥천동·교동, 전주시 효자동·풍남동, 창원시 용호동·용지동 등 문화적 정체성이 뚜렷하고 활기찬 골목 상권을 가진 원도심에서 청년고용 비중 증가를 보였다.

조 부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추세는 비수도권에서의 청년인력 유출 경향이 뚜렷하지만, 지방도시 중에서도 청년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거점이 존재한다"며 "문화적·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이전 세대와 차별된 가치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일터관을 반영해 지방거점마다 청년친화적인 산업공간을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직주근접이 어려운 단지보다는 청년 세대의 창업·창작·소비 활동이 집중되는 거리공간을 산업공간으로 인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추구하는 청년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대학 및 직업훈련기관 등의 학습공간과 일자리공간을 연계하는 '캠퍼스혁신파크' 방식의 전략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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