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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의관, K-방역 성과 논문으로 입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0:49

수정 2020.09.08 10:4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코로나 확산세 감소 증명
육군사관학교 병원에서 복무 중인 여운탁 대위(왼쪽)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소속 연동건 대위.(육군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육군사관학교 병원에서 복무 중인 여운탁 대위(왼쪽)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소속 연동건 대위.(육군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역 군의관들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초기 방역시스템 성과를 학술적으로 입증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여운탁 대위(34)와 연동건 대위(34)는 지난달 말 국제학술지 '온라인 의료정보학 저널'에 '대한민국 COVID-19 확진자 개인별 접촉 동선 추적 역학조사' 논문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질병관리본부와 방역대책본부에서 공개한 확진자 동선 자료를 활용해 2357명에 달하는 확진자 개별 동선을 추적하고 분류한 뒤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은 집단시설에서 감염된 확진자의 사망률이 비 집단 감염 확진자의 사망률에 비해 10% 이상 높다는 것을 검증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전체 감염과 집단 감염에 있어 확산세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것도 함께 증명했다.



국제학술지에 코로나19와 관련해 2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결과가 게재된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여운탁 대위는 이 논문의 주저자, 연동건 대위는 교신저자로 세종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이승원 교수 등과 공동 연구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와 향후 활용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접촉한 ‘영국의학회지’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최신 연구로서 관련 의학자들에게 활발히 공유할 필요성이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운탁 대위는 "육군사관학교 군의관으로서 생도와 장병 진료에 성심성의껏 매진하는 것도 국가에 보답하는 일이지만, 적극적인 학술 연구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 또한 국가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복무 기간동안 진료와 연구에 힘쓰는 군의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동건 대위는 "이번 연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고위험 집단시설 집중 관리, 확진자 동선 파악을 포함한 역학조사 등 K-방역의 다양한 방법의 통계적 근거 분석에 집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 방역의 효과를 예측하고 방역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