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기 '휴롬이지'
사과 여러 개 넣고도 충분한 용량
드럼 바닥 기울어져 잔여물 없어
찌거기 안 끼는 필터는 세척 편리
사과 여러 개 넣고도 충분한 용량
드럼 바닥 기울어져 잔여물 없어
찌거기 안 끼는 필터는 세척 편리
배달된 박스에서 휴롬이지를 꺼내 조립하는 게 정말 간단했다. 예전보다 더 넓어진 투입구와 통(호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현존하는 원액기 중 가장 넓은 136mm의 투입구와 2L의 대용량의 메가 호퍼를 탑재한 것이다. 적용재료를 일일이 잘라 통에 넣어야 했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휴롬이지를 잘 써보기 위해 사과, 즙케일, 오이, 당근, 레몬에 양배추와 얼린 바나나(냉동실에 굴러다니고 있는)를 추가해 자칭 럭키 7 재료들을 넣어봤다. 앞의 5가지 재료는 과일·채소를 한꺼번에 갈아먹을때 많이 쓰이는 재료다. 뒤의 두가지는 위를 생각해 양배추, 냉장고를 정리하기 위해 바나나를 첨가했다. 재료 준비를 모두 해놓고 맞은 첫날 아침, 휴롬이지는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다. 재료를 넣기가 정말 편했다.
1분도 안돼 럭키 7의 재료들이 휴롬이지를 통과해 맛있는 과채주스가 만들어졌다. 앞의 5가지만 넣었을때는 적당한 당도가 느껴졌는데 7가지를 다 넣으니 달달한 맛이 더 추가돼 훨씬 더 맛났다. 기본 착즙필터를 넣었을때는 섬유질이 조금 나왔다. 채소용 필터를 넣었을때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섬유질이 조금 섞인게 더 좋았다. 드럼 바닥은 7도 기울어져 있어 드럼에 남아있는 주스까지 남김없이 흘러나왔다. 과일·채소가 착즙될때 소음도 많이 줄었다. 55dB 이하의 저소음 설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휴롬이지는 무엇보다 설거지가 간단했다. 압착필터는 착즙 시 찌꺼기가 끼지 않았다.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하면 30초 안에 간편한 세척이 가능했다. 모든 도구를 해체해 찌꺼기를 버리고 세척하고 정리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3분 안팎이다.
휴롬이지 원액기의 단점은 거의 찾아볼수가 없었는데 단 한가지 쓰는 사람이 어느 정도 부지런해야 쓸 수 있는 가전임은 틀림없다. 5일 정도 아침마다 부지런을 떨면서 건강을 챙겨 뿌듯한 마음은 컸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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