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스타항공 600명, 아시아나 하청 200명 해고 당해…노조 반발(종합)

뉴시스

입력 2020.09.08 17:27

수정 2020.09.08 17:27

이스타노조, 8일 정리해고 통보 규탄 기자회견 "이상직, 기업회생 위한 사재출연 등 책임 회피" 아시아나 하청업체 "전직원 해고방침 철회하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업황이 나빠진 항공업계에서 정리해고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이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인근에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통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전날 605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한 사측과 창업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며 고용유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는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에 따른 인건비 절감분에 상응하는 노동자 고통분담안을 제시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며 "경영진은 사모펀드와의 매각협상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 철저히 숨기며 구조조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이 기업회생과 노동자생존권을 위한 사재출연 등 책임 있는 역할에 대해 회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지난달 중순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만난 것은 구조조정, 인력감축 계획에 대해 승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노조는 또한 "최근 국토부는 '항공산업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이스타항공이 매각 중이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도 경영진의 비도덕적이고 부당한 정리해고 계획을 사실상 묵인했다"며 "소속 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극악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쉬쉬하며 사실상 감싸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이번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가며 부당해고구제신청 등 법률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전날 오후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사측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및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에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PEF) 및 기업 4곳 등 총 10여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달 말께 우선협상 인수기업을 선정하고 10월 중 M&A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영종특별지부 주최로 진행된 인천공항 ‘9월 실업대란’1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운반·탑재 ACS 노동자 대량해고·폐업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태인(왼쪽 세번째) 영종특별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영종특별지부 주최로 진행된 인천공항 ‘9월 실업대란’1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운반·탑재 ACS 노동자 대량해고·폐업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태인(왼쪽 세번째) 영종특별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08. myjs@newsis.com

이날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에어케이터링서비스(ACS)도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무급휴직을 제안했는데도 경영진이 폐업을 고집했다며 폐업 및 해고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한 원청인 아시아나항공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운반업체인 ACS는 최근 약 200명에 달하는 직원 전원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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