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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흘간 10% 폭락, 뉴욕증시 급락 이유 3가지

뉴스1

입력 2020.09.09 06:52

수정 2020.09.09 06:59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주 만에 최저로 밀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사흘 동안 10% 넘게 빠지며 '조정'에 직면했다. 특히 전기차 테슬라는 잇단 악재에 20% 넘게 폭락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65.44포인트(4.11%) 급락한 1만847.69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0% 폭락하며 전례를 찾기 힘든 조정 국면에 직면했다.

나스닥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Δ 최근 기술주의 총아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S&P500 종목에 편입되지 못한 점 Δ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은 점 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 제재안이 미국 반도체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린 점 등을 들 수 있다.


◇ 테슬라 21.1% 폭락 : 테슬라는 21.1% 폭락해 330.21달러로 마감됐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테슬라가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다 경쟁업체인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20억 달러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 '팻맨' 시총 1조달러 증발 :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과도하게 올랐던 대형 기술주들도 조정을 받았다.

애플은 6.7% 내려 지난 3거래일 동안 14% 넘게 떨어졌다. 3거래일 낙폭으로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4% 넘게 밀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6.7% 급락했다. 넷플릭스 1.8%, 알파벳 3.6%, 줌 5.1%씩 하락했다. S&P500의 기술업종은 4.6% 급락해 이달 2일 사상 최고 대비 11% 넘게 밀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테슬라, MS, 알파벳, 넷플리스를 조합한 '팻맨'(FAATMAN) 종목들은 2일 이후 시가총액이 1조 달러 넘게 증발했다.

◇ SMIC 제재안 도리어 부메랑 효과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블랙리스트에 포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 상무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SMIC와 거래할 수 있다.


미국이 SMIC를 제재할 경우, SMIC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SMIC는 부품 대부분을 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5.6%, 3.2%씩 내렸고 AMD도 4%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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