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있는 국립미술관 앞 도로에선 벨라루스 야권 핵심 전략가인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납치됐다. 콜레스니코바는 반정부기구 조정위원회의 공보와 행정 책임을 맡은 남성 2명도 연락 두절 상태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콜레스니코바를 강제 출국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공포 정치로 국정을 일관해 왔다. 반정부 운동의 구심점으로 이번 대선에서 2위를 한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대선 직후 리투아니아로 망명했다. 또 다른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의 아내 베로니카 체프칼로 역시 체포 위협에 시달리다 폴란드로 망명했다. 이처럼 반정부 전선을 이끌던 여성 리더 셋이 잇따라 모습을 감추자 “벨라루스의 잔다르크 3인방이 사라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콜레스니코바 실종에 대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지난 7일 “정치적인 이유로 억류된 모든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당국 측에선 납치에 대해선 “모르는 사안”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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