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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비접촉 저비용 공유경제 급부상...공유 모빌리티 이용률 300% 이상↑

[파이낸셜뉴스] #. 광진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씨(26)는 매일 집 근처 정류장에 비치된 전동 킥보드로 출근길에 나선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 10분 이상 걸리는데,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면 3분 내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씨는 전동 킥보드를 어느 곳에든 주차할 수 있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애매한 거리는 항상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다.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를 갈 때 지하철을 타면 1250원이 들지만, 전동 킥보드로는 800~900원이면 해결돼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이후로는 이동 수단으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지하철 등 일반 대중교통보다 전동 킥보드를 더욱 자주 이용하게 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공유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비접촉 공융경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람이 몰리는 대중교통 이용 보다는 전기 자전거, 전통킥보드, 셔틀버스 등 공유 모빌리티가 코로나19 예방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공유 모빌리티 이용률 300% 이상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10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건수는 117만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4000건)보다 362% 급증했다. 이용금액 또한 20억원으로 전년(5억3000만원)보다 280%나 늘어났다.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스윙, 킥고잉, 카카오티바이크, 일렉클 등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플랫폼 업체로 이뤄져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도 안드로이드OS 월 사용자 기준 지난해 4월 3만7294명이던 전동 킥보드 앱 이용자가 올 4월 21만4451명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버스, 지하철보다는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공유 셔틀의 이용도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올 7월까지 모두의 셔틀, 셔틀콕 등 공유 셔틀 이용건수가 4000건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0건)보다 41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용금액 또한 2억원으로 지난해(8000만원)보다 170% 늘었다.

공유 모빌리티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 수도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반기에 3회 이상 공유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전체 고객 가운데 55%로 지난해(49%)보다 6% 늘었다.

공유 셔틀, 자동차를 이용하는 여성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공유 셔틀을 이용하는 여성의 비율은 50%에서 53%로 늘었다. 공유 자전거 여성 고객 비중도 51%에서 55%로 증가했다.

■접촉 최소화와 비용 절감 일석이조 효과
이처럼 코로나19 속에서도 공유 모빌리티 이용이 급증한 이유는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와 비용 절감이 꼽혔다.

무엇보다 공유 모빌리티는 언택트와 재태근무 증가세 속에서 근거리 이동수단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흐름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차로 이동하기엔 가깝고, 걸어가기엔 먼 거리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가 적합하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김종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팀장은 “공유 모빌리티 중에서도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의 최근 공급업체와 서비스 지역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택시를 타기엔 돈이 아깝고, 걷기에는 먼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공유 모빌리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 경제가 화두긴 하지만 특히 공유 모빌리티의 성장이 돋보였다”며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 업체가 다수 등장한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대중교통을 꺼리는 시민이 공유 모빌리티를 자주 이용해 이 같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