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거래 보도 이후 연일 하락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는 일본 증시에서 2.87% 내렸다. 이로써 이번주 사흘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하락장 전 13조2000억엔에서 11조9000억엔(약 133조원)으로 1조3000억엔(약 14조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기술주와 연관된 콜옵션에 대규모로 투자해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보도 이후 연일 하락세다.
콜옵션은 만기일이나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상승해야 이익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및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연계 콜옵션을 40억달러(4조75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그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우버, 알리바바 등 정보기술 스타트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콜옵션 매수는 소프트뱅크가 헤지펀드와 다를 바 없는 거래 방식을 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손 회장의 투자 전략이 급변했다고 해석되는 이번 콜옵션 거래 소식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낀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10%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충격 속에서도 급상승하던 미국 기술주를 둘러싸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과도하다는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콜옵션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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