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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천절 집회 자제 촉구 "절제있는 분노에 더 많은 호응"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0 10:13

수정 2020.09.10 13:34

"집회 미루길 두손 모아 부탁"
"추석·개천절, 정부 방역준칙 준수 당부"
3.1운동까지 언급, 개천접 집회 자제 촉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월3일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려는 보수단체들을 향해 "오는 추석명절과 개천절에는 정부의 방역준칙을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저는 여러분의 절제있는 분노가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제절명의 시기"라며 "당장 내일을 알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주시기 두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과거 1919년 스페인 독감과 3.1 운동의 사례까지 언급하면서도, 이번 10.3 개천절 집회는 자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 우리 동포가 사망하고 온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 각오하고 3.1운동 나선 선조들이 생각돼 가슴이 뭉클하고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 죄송스러움 조차 느낀다"면서도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야겠다.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제절명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의 머리에 너무 깊숙이 각인된 정권의 반칙과 국정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도 지워질리 없다"며 "정권의 과오는 그리 쉽게 도망칠 수 없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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