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계열사간 기술 공유하는 축제
<LS 티페어>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LS그룹의 '기술 올림픽'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400여명 규모가 밀폐된 공간에 운집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른 조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달 말 개최하려던 연구개발(R&D) 성과 공유회 '제16회 LS 티페어(T-Fair)'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가 취소된 것은 지난 2004년 LS그룹 창립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 행사는 LS그룹의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로, 매년 9월 중순에서 말 사이 경기도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15년째 진행됐다.
각 계열사별 우수 연구 과제에 대해선 LS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기술상'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열린다. 지난해엔 LS전선의 글로벌시장 맞춤형 버스덕트, LS엠트론의 국내 최초 100마력급 트랙트 파워시프트 등 5개 회사의 기술이 뽑혔다. 제조업 중심의 각 계열사별 1등 신기술이 대거 공개되는 만큼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자리엔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회장단과 각 계열사 대표(CEO)들도 대거 참석해 연구 인력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룹 내부 행사지만, 유관기관 관계자에게도 공개하며 영향력 있는 선도기술 공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LS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발맞춰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