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카카오게임즈 직원 1인당 5억 벌었다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0 17:34

수정 2020.09.10 17:34

스톡옵션 주식평가액 3009억
남궁훈 대표 지분가치 1505억
개인은 1억 넣고 19만원 벌어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부터)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뉴스1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부터)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뉴스1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도 억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직후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면서다.

10일 카카오게임즈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임직원 443명(중복 포함)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은 482만2164주(취소수량 제외)이다. 이 중 조계현 각자대표에게 15만주, 남재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12만7000주. 나머지 직원 441명에게 454만5164주를 각각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5095~1만7912원, 평균 행사가격은 1만1361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00%인 주당 4만8000원에 형성된 데 이어 개장 직후 시초가 대비 상한가인 6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임직원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에 대한 주식평가액은 총 3009억원으로, 행사가액(548억원) 대비 450% 높은 수익률인 총 2461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이를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5억원 넘는 평가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조 대표는 약 72억원, 남 전 CFO는 약 73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직원 98명은 이미 행사가격 5095원에 스톡옵션 160만2500주를 행사했는데,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1인당 9억3700만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은 스톡옵션 이외에 우리사주 물량(152만2088주)을 통해서도 따상 기준 약 365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게 됐다.

다만 우리사주는 1년 이내에 매도할 수 없고,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95만여주는 올해 말 이후에나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식이 당장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낮다.

이번 상장으로 회사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도 '대박'을 치게 됐다. 모기업인 카카오 보유지분(46.08%) 가치는 2조1048억원, 남궁훈 각자대표의 보유지분(4.32%) 평가액은 1505억원에 이른다. 이 외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 보유지분(1.34%)의 평가액은 466억원으로 치솟았다.


한편 공모주를 받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은 크지 않다. 주당 3만8400원의 시세차익을 얻기는 했지만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으면서 확보한 주식 수가 적기 때문이다.
1억원을 투자해 5주를 얻은 개인은 19만2000원, 2억원으로 10주를 받은 개인은 38만4000원, 3억원으로 15주를 얻은 개인은 57만6000원을 벌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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