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공항서 코로나 검사 중단…발열 체크 안한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1 14:13

수정 2020.09.11 14:13

미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로이터뉴스1
미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항에서 미 입국자들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발열 체크와 역학 조사 등 건강 검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CDC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에서 미국 15개 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에 시행하던 이 프로그램을 오는 14일자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CDC는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건강 검진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진 당시 증세를 보이지 않는 감염자들이 너무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CDC는 대신 승객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안내와 연락처 요청과 같은 자발적인 건강관리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부터 모든 해외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승객들은 의료 이력과 현재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자신의 연락처를 제출했다.

미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치가 불안하다는 이견도 나오고 있다.

제프 슐레걸밀치 미 컬럼비아대 국립재난대비센터장은 지역사회 전염이 심각한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격리하지 않은 채 공항 검사만 폐기하는 것은 감염자를 끌어들일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슐레걸밀치 소장은 "체온검사와 같은 현재 조치를 중단하는 것보다 그런 조치를 (일정 기간) 의무격리로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압도적인 세계 1위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기준 660만명에 가까워졌다.
누적 사망자 수도 20만여명에 달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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