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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양문화재단 야외축제 방역매뉴얼 구축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2 23:08

수정 2020.09.12 23:08

고양문화재단 야외축제.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야외축제.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최대한 안전을 지키는 가운데 야외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담은 ‘코로나19 야외축제 방역매뉴얼’을 준비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될 경우에 대비한 조치다.

야외축제 방역매뉴얼은 6단계 프로세스를 거친다. 1단계는 행사 장소에서 ‘출입게이트 입장전 대기’ 단계로 대기자 간 2미터 거리두기를 지속하며 QR코드 등을 이용해 문진표를 작성한다.

2단계는 ‘발열체크’로 출입구에 설치된 열감지 게이트(대형 행사장)나 열화상 카메라(소형 행사장)를 통과하는 과정이고, 3단계에선 1단계에서 생성한 개인 QR코드를 인식해 자동으로 ‘출입명부 작성’이 이뤄진다.

4단계는 방역게이트를 최종 통과한 관람객에게 자유롭게 입출입이 가능한 ‘팔목 띠지 인식표’를 착용케 하고, 5단계는 ‘행사장 입장’ 단계로 바닥에 부착된 안내표식이나 기타 사인물에 따라 거리두기를 이어가면서 진행된다.


마지막 6단계는 ‘착석 진행’ 과정으로 좌석형, 계단형, 노상형(대형 돗자리 제공) 등 모든 착석 방식에 2미터 이상 간격을 둬 안전하게 배치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였던 8월 초, 고양문화재단은 코로나19 진정세를 예상해 야외축제 방역매뉴얼을 마련하고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정상 진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축제는 전면 취소됐으나 이 과정에서 준비한 매뉴얼이 향후 여러 모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코로나19 방역 야외행사 표준 매뉴얼로 채택했다. 이 매뉴얼은 고양문화재단은 물론 고양시의 모든 크고 작은 야외행사 진행에도 방향점이 될 전망이다.

고양문화재단 야외축제.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야외축제.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방역매뉴얼 내용 중 눈길을 끄는 독창적 사례를 보면, 방역매뉴얼 1단계에 사이트별로 ‘안티 코로나 게이트’를 통해 관람객이 각 장소를 입장할 때 사전예약 확인,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소독까지 자동화 방식으로 원스톱 방역 게이트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가벽 스테이지’라는 개념의 축제사이트를 조성해 나무울타리 안의 간이공연장에서 소수의 관람객이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승용차 의자 형태의 좌석을 제작 배치한 ‘드라이브인 스테이지’, 공연단체가 관람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직접 공연을 펼치는 ‘딜리버리 스테이지’ 등 여러 대응책을 펼칠 예정이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야외축제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으나,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전면 취소돼 아쉬움이 매우 크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고양문화재단의 자체 방역매뉴얼에 기반한 가장 안전한 대면 축제의 모습을 108만 고양시민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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