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레지던스 위탁 운영… 글로벌 객실공유 플랫폼 목표" [인터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3 17:40

수정 2020.09.13 17:40

정승호 핸디즈 대표
"레지던스 위탁 운영… 글로벌 객실공유 플랫폼 목표" [인터뷰]
부산 광안리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생활형숙박시설인 광안 지웰에스테이트 더테라스(194개 객실)가 최근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고객에겐 오피스텔과 비슷하지만 이 건물은 레지던스다.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오피스텔 개념의 주거시설로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하고 호텔의 장점을 살려 숙박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자 입장에선 계약기간이나 보증금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고 주인은 일 단위로 방을 돌릴 수 있어 좋다.

지웰에스테이트 더테라스를 포함해 약 1200개 레지던스 객실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정승호 핸디즈 대표(사진)는 13일 "에어비앤비로 다져놓은 주택 관리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2015년 레지던스 광풍이 불면서 2017~2018년에 준공되는 물량이 많았다"며 "수분양자들은 개인이 숙박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알고 분양을 받은 건데 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소송전이 벌어졌지만 현행법을 거스를 순 없었다. 위탁사에 맡기지 않으면 레지던스가 주택 수에 산입되는 문제가 생겼다. 수분양자들은 결국 관리 업체를 끼어 영업을 대신 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떠오른 게 핸디즈다. 핸디즈는 2015년 창업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에어비앤비 숙박 호스트들의 청소와 세탁 침구렌탈 등을 맡는 관리업체였다. 지역에서 핸디즈가 잘한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어느새 4500여 에어비앤비 객실을 관리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마침 핸디즈도 집주인을 대신해 객실을 하나둘 위탁운영을 해오던 시점이었다.

때를 잘 만난 핸디즈는 에어비앤비 객실 관리업체로 시작해 레지던스 종합 위탁 관리 업체로 탈바꿈했다. 창업한 해인 2015년 연 3000만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0%를 달성했다.

정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위탁 사업이 돌아가면 월 매출 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핸디즈가 현시점에서 위탁운영 또는 운영준비중에 있는 레지던스는 부산 광안과 서면, 지젤시그니티 서초, 여수 웅천캐슬디아트 등 4곳이다.
추가로 약 10곳과 얘기중이다.

핸디즈의 확장성은 기술에 있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정 대표는 "에어비앤비, 도미오 등 유사 업무를 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객실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