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청문회 키워드는 秋
추 "국민께 송구"… 출석 예정
檢개혁 완수하겠다며 사퇴는 거부
국민의힘 "눈 가리고 아웅"
추 "국민께 송구"… 출석 예정
檢개혁 완수하겠다며 사퇴는 거부
국민의힘 "눈 가리고 아웅"
야당은 추 장관이 13일 내놓은 의혹 관련 첫 유감 유명에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일축한 채 의혹 규명을 위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추 장관에 제기된 의혹 상당수가 사실무근의 정치공세라는 내부 기류가 거세다. 여야가 양보없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국정감사 등 추후 정치권의 모든 현안이 '추미애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회는 14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핵심 쟁점은 서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송구하다"며 유감 표명을 했지만,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야권의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야권은 추 장관의 유감 표명을 두고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부부의 민원성 전화 내용, 아들의 용산 자대 배치 및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해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철저히 따져묻겠다는 입장이다.
정치 분야 질의에 나서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 식 유감 표명으로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아들 군특혜 의혹 뿐 아니라 수사기관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 침해 행위, 부당한 수사지휘권과 '편가르기' 인사 등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이 메시지에 여러 의혹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담겼다고 평가하면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적극 엄호하고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거의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감쌌고, 신동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무차별적 의혹제기로 추 장관 아들이 특혜 휴가를 간 것처럼 몰아간다"고 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 의혹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국방부는 추 장관 아들의 2017년 1·2차 병가 연장 논란에 대해 "규정상 문제없다"고 결론내렸다.
국방부는 전화로 휴가 연장이 된 것과 관련 "휴가는 허가권자의 승인 하에 실시하며 구두 승인으로도 휴가조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서씨의 병가 기록 증발 경위', '추미애 의원실 보좌관이 해당 부대에 전화한 경위', '당직병과 서 씨의 통화 여부'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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