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사과로 정면돌파 나선 추미애…오늘 대정부질문 난타전 예고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3 17:55

수정 2020.09.14 10:07

대정부질문·청문회 키워드는 秋
추 "국민께 송구"… 출석 예정
檢개혁 완수하겠다며 사퇴는 거부
국민의힘 "눈 가리고 아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대로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대로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대로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대로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주 대정부질문,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은 추 장관이 13일 내놓은 의혹 관련 첫 유감 유명에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일축한 채 의혹 규명을 위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추 장관에 제기된 의혹 상당수가 사실무근의 정치공세라는 내부 기류가 거세다. 여야가 양보없는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국정감사 등 추후 정치권의 모든 현안이 '추미애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회는 14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핵심 쟁점은 서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송구하다"며 유감 표명을 했지만,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며 야권의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야권은 추 장관의 유감 표명을 두고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부부의 민원성 전화 내용, 아들의 용산 자대 배치 및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해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철저히 따져묻겠다는 입장이다.

정치 분야 질의에 나서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 식 유감 표명으로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아들 군특혜 의혹 뿐 아니라 수사기관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 침해 행위, 부당한 수사지휘권과 '편가르기' 인사 등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이 메시지에 여러 의혹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담겼다고 평가하면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적극 엄호하고 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거의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감쌌고, 신동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무차별적 의혹제기로 추 장관 아들이 특혜 휴가를 간 것처럼 몰아간다"고 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 의혹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국방부는 추 장관 아들의 2017년 1·2차 병가 연장 논란에 대해 "규정상 문제없다"고 결론내렸다.


국방부는 전화로 휴가 연장이 된 것과 관련 "휴가는 허가권자의 승인 하에 실시하며 구두 승인으로도 휴가조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서씨의 병가 기록 증발 경위', '추미애 의원실 보좌관이 해당 부대에 전화한 경위', '당직병과 서 씨의 통화 여부'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