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BG)은 현지 진행하는 자산매각 후 비공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지(時事) 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산하 영국 반도체 기업 암(ARM)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한 SBG가 전략을 수정해 이 같은 방침을 모색하고 있다.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SBG는 이자부담 압축과 자사주 매입을 겨냥한 자산매각 계획을 밀고나가면서 암을 400억 달러(약 47조4800원)에 엔비디아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SBG은 암을 처분하는 대신 엔비디아 주식 약 6.7%~8.1%를 보유한다.
주식 비공개화를 SBG가 추진하는 이유는 보유자산의 가치와 실제 주가 간 격차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또한 운용자산 1000억 달러대 '소프트뱅크 비존 펀드'를 설립한 이래 사업회사보다는 투자회사로서 성격이 강해진 점도 그 배경에 있다고 한다.
SBG는 지난 2016년 암을 320억 달러에 매입했다. 암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업체이다.
올봄 SBG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및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현물과 콜옵션을 40억 달러 규모로 사들이며 나스닥의 급등락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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