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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초음파기 이어 의료데이터 라벨링으로 사업 확대"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5 17:54

수정 2020.09.15 18:42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AI 활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연내 기술특례 상장 추진
"휴대용 초음파기 이어 의료데이터 라벨링으로 사업 확대"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연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오픈하고 상장 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코스닥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연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사진)는 1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데이터 라벨링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임상뇌과학을 전공하고 응급실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시절 휴대용 초음파 등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기기 도입의 필요성을 느껴 2012년 힐세리온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관련 업계에서 처음으로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를 출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이 고령자나 만성질환을 보유한 중증위험군에게서 나타나는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에 활용되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은 모든 대상에게 적용이 어렵다"며 "작고 휴대가 가능한 이 기기는 일회용 멸균 커버로 소독을 대체해 현장에서 코로나19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세리온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말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은 힐세리온의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부여했다.

류 대표는 "의료 데이터는 민감성이 매우 높은 개인정보로 분류돼 수집 및 활용,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민감한 개인정보가 삭제되고 정확한 라벨링이 부여돼야 한다는 점에서 안전하게 저장 및 유통되는 의료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최근 AI 플랫폼을 론칭하고 인도 예비 유니콘 기업인 다이아그노스마트와 지난 3일 교환각서(LOE)를 체결했다. 힐세리온은 이를 통해 인도 의료 서비스 시장에 휴대용 무선 초음파 장비를 보급하고 검증된 의료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2017년에 설립된 다이아그노스마트는 진단센터, 의료센터, 병원, 의사 및 의료법인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3년간 인도 3대 대도시에서 800개 이상의 검진센터 및 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류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 및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초음파 진단장비를 보급, 의료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플랫폼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힐세리온은 인공진화연구소를 설립하고 박규호 연구소장을 영입했다.
박 소장은 20년 넘게 한국전력, 인터파크 등 국내 IT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AI, 딥러닝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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