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세계인 미 호감도, 20년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04:47

수정 2020.09.16 04:55

한국만이 과반수가 미국에 호감...트럼프, 푸틴.시진핑에도 신뢰도 뒤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간 수교협정 조인에 앞서 압둘라 빈 자예드 UAE 외교장관의 말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간 수교협정 조인에 앞서 압둘라 빈 자예드 UAE 외교장관의 말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사진=BBC, 퓨리서치
/사진=BBC, 퓨리서치

전세계인들이 미국에 대해 가지는 호감도가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퓨 리서치센터는 13개국 시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16%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미국을 신뢰한다는 답은 34%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4%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못 대처했다고 답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가운데 올해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여러 나라에서 퓨 리서치가 약 20여년전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일본조차 미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1%로 50%를 밑돌았지만 한국만이 유일하게 과반인 59%가 미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독일로 24%만이 미국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이들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비해서도 신뢰도가 떨어졌다.

벨기에 시민들이 트럼프에 가장 회의적이어서 9%만이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에서도 약 10%만이 트럼프를 신뢰한다는 답이 나왔다.

트럼프가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이었다.

25%가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이 훨씬 더 신뢰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6~8월 독일, 덴마크,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일본, 한국 등 모두 13개국 1만327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책임자인 포 리서치의 리처드 와이크 박사는 비록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호감도와 신뢰도는 낮아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에 의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와이크는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이 국제 무대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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