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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러브콜 1위 'LG화학'…성장株 쇼핑 나서는 개미

뉴시스

입력 2020.09.16 06:01

수정 2020.09.16 06:01

[서울=뉴시스] LG화학 폴란드 공장. (사진=회사 제공)
[서울=뉴시스] LG화학 폴란드 공장. (사진=회사 제공)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개미'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924억원을 사들이며 강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6월 3조8144억원 ▲7월 2조2389억원 ▲8월 6조1707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보름만에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달 들어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2차전지, 언택트(비대면) 등 성장주 위주의 종목들을 대거 매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LG화학을 6050억원어치(84만300주)를 매집했다. 그 뒤로는 네이버(3673억4700만원), 카카오게임즈(35억8850만원), 카카오 (34억45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이미 2020년 상반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며 "2019년 하반기 테슬라 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LG화학의 배터리 시장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아마존 물류 자동화 로봇 배터리 공급을 통해 향후 자동화 기기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하고 대거 유입된 바 있다. 개인들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주로 순매수해왔으나 코로나19 수혜주 및 피해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후 4~5월엔 코로나19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카카오, 네이버 등 비대면 종목을 주목했고, 2차전지 등 경기에 무관한 성장주에도 큰 관심을 보인바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주, 언택트 종목에 대한 비중을 키워간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유사한 컨셉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으며,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전략은 그대로 유효할 것이고, 최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른 그린테마가 강세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른 그린 테마가 강세다"라면서 "지난주 우리 나라에서도 뉴딜 펀드 조성과 BBIG K-뉴딜 지수 도입을 통한 정책 지원이 계속되고 있기에, 태양광·수소·풍력·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밸류체읶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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