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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 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뉴스1

입력 2020.09.16 06:01

수정 2020.09.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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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나는 오늘도 책 모음에 간다 / 김민영 지음 / 북바이북 펴냄 / 1만4000원

작문 및 독서 관련서로 전국 강연을 해온 저자가 '책과 사람'을 주제로 출간한 첫 에세이다.

15년간 북클럽을 운영하며 '책'을 중심에 두었던 저자는 '사람'을 중심에 두기 시작하며 일었던 내적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북클럽 회원이나 모임을 희망하는 독서 초보자에게 가닿을 이야기가 가득하며, 운영자가 공감할 에피소드가 실감 나게 묘사돼 있다.

독서와 글쓰기로 새 일상을 영위하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가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위트 있는 묘사로 전달돼 큰 즐거움을 준다. 모임 장소,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운영법, 운영자의 기본자세, 책 모임에 적정한 도서 등의 힌트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 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 서지은 지음 / 혜화동 펴냄 / 1만3000원

중년의 싱글 워킹맘인 저자가 작가를 꿈꾸는 출간한 첫 에세이다.

저자는 보험설계사로 어찌 보면 '보편'적인 추억을 품고 '평범'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저자는 어떤 한 해를 기점으로 세상을 보는 각도가 달라진 후, 글을 쓰기 시작한다.


활자 중독이었다가 급기야 글을 읽지 못하는 병증을 시달린 저자는 힘겨웠던 순간들에 대한 비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써 내려 간다.
이 책은 저자가 살기 위해 버텨낸 그 시간의 기록이자 기억, 더불어 기대를 꾹 눌러 담아 두었다.

저자는 이제껏 살아가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마다 현재 가진 자격에 연연해 그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스스로 한계를 긋는 일이 되어 더 나아갈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이미 그은 선은 대수롭지 않게 쓱쓱 지워 버릴 수도 있으며, 어느 정도 이런 뻔뻔함이 필요하다고도. 이제 그만 수습 기간을 마치고 삶에서 다가올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도록 앞으로 나를 내 삶의 정식 직원으로 임명하겠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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