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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아픈사람에 아프냐 묻는건 야박" 秋아들 옹호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08:42

수정 2020.09.16 08:42

[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픈 사람에게 아프냐고 묻는 것만큼 야박한 게 있겠냐"며 군 휴가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27)씨를 옹호했다.

윤 의원은 지난 15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나서서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 사실은’을 주제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과 토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의 중요한 쟁점은 서 씨의 ‘휴가 기록 부실’과 ‘휴가 연장 과정 외압’ 의혹 등이었다. 황보 의원은 “서씨의 휴가 연장을 지시한 간부가 (추 장관의 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 세 번 전화한 것을 검찰조사에서 인정했다”며 “휴가 연장하는 결정적인 상황에 뚜렷한 증거 제시 없이 전화로 사후에 승인을 해준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윤 의원은 “서 씨는 군에 가기 전에 한 쪽 무릎을 수술했고, 군에 가서 (다른) 한 쪽 무릎을 수술했다”며 “아픈 상황이면 양 쪽 무릎 수술해서 (부대) 밖에 있는데 군에 전화해서 병가 연장이 되는지 알아보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윤 의원은 이어 “군에 휴가와 관련된 절차가 있고, 훈령과 규정을 어긴 게 단 하나도 없는데도 야당은 절차가 잘못됐다고 하고 있다”며 “가족이 국방부에 전화한 게 청탁이라고 하면 동사무소에 전화한 모든 것이 청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보 의원은 “당시 휴가가 미복귀 상태여서 연장될 정도였는지 서 씨의 질병 기록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자, 윤 의원은 “안 아픈 사람이 양 쪽 무릎을 수술했겠나. 아픈 사람한테 아프냐고 묻는 것만큼 야박한 게 있느냐”고 받아쳤다.

황보 의원은 “보좌관 전화 여부가 청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추 장관의 법사위 답변과 대정부질문 답변이 달라진 점 또한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본인이 지시한 바 없고, 본인이 전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추 장관을 두둔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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