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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산업 M&A 활발…지난 5년간 2.9배로 급증

뉴스1

입력 2020.09.16 08:51

수정 2020.09.16 08:51

(삼정KPMG 제공)© 뉴스1
(삼정KPMG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5년 간(2015~2020년) 글로벌 화장품 산업 M&A(기업 인수·합병) 거래규모는 1271억달러(약 151조원)로 2010~2014년 거래규모(443억달러)의 2.9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화장품 산업 M&A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가 16일 발간한 보고서 '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 및 글로벌 M&A 동향'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영국 유니레버, 프랑스 로레알, 한국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로 M&A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0~2019년 사이 로레알은 41억달러 규모의 M&A(33건)를 성사시켰고, 유니레버는 36억달러 규모로 26개 기업을 사들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0년간 20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했다. 미국 코티의 경우 13건에 대한 총 인수금액이 155억달러에 달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규모의 M&A 투자를 했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M&A 시장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거래는 연 평균 74건, 177억달러 규모로 활발했다. 지난해 전체 M&A 중 크로스보더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 건수로는 45.2%, 거래 규모로는 89.0%를 기록했다.


2010~2014년 해외 기업의 한국 기업 인수는 4건, 거래 규모는 2억15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5~2019년 한국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딜은 총 11건, 50억달러(거래액 미공개 딜 제외)로 커졌다.

화장품산업과 이종산업 간 M&A를 뜻하는 크로스섹터 M&A도 주목받고 있다. 2015~2019년 화장품 기업을 인수한 업종을 살펴보면 사모펀드(39%), 투자회사(25%), 제약회사(14%), 식음료(5%), 화학(5%),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화장품 산업의 주요 트렌트 9가지의 영문 앞글자를 딴 'C·O·S·M·E·T·I·C·S'를 조명했다.

Δ기업의 윤리성과 진정성이 소비자의 제품 선택의 척도로 부상한 클린뷰티(Clean Beauty) Δ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메이저 브랜드에 뒤처지지 않는 제품력을 무장한 아웃스탠딩 인디뷰티 브랜드(Outstanding Indie Beauty Brand) Δ제품을 구매·소유하지 않고 체험형 공간에서 경험하거나, 전문가 추천을 받아 뷰티 제품을 구독하는 스트리밍뷰티(Streaming Beauty) Δ개개인이 선호하는 취향과 피부 특성에 맞춰 만든 비스포크 화장품을 가능하게 하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 Δ패션과 럭셔리 업종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활발하면서 경계를 허문 크로스오버 뷰티(Evolving Cross-over Beauty) Δ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성을 추구하며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테크케어(Tech-Care) Δ착한 성분을 찾는 인그리디언트 컨선(Ingredient Concern) Δ화장품과 의약품의 중간 개념으로 기능성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Δ코로나19 팬데믹의 코스메틱 영향인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이다.


박관종 삼정KPMG 소비재산업본부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은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넘어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유통채널 확대 및 해외시장 다변화와 함께, 저평가된 M&A 대상을 탐색하고, 성장성 높은 브랜드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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