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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틀째 1170원대…하락세 이어갈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6:19

수정 2020.09.16 16:19

원·달러 환율 이틀째 1170원대…하락세 이어갈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만에 117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속에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17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1월23일(1168.7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1.5원 오른 1180.5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181.5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위안화에 연동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1175.4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15일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179.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 2월12일(1179.5원) 이후 약 7개월만에 처음으로 1170원대에 진입했다. 이틀째 1170원대로 약달러가 이어진 것으로 14일에는 3.4원 하락 마감하며 1183.5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내림세는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하락세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일단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영향도 약달러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가치 상승에는 중국의 지표 개선에 따른 위안화 강세와 코로나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됐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본격적으로 경제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프라이싱 과정이 추가로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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