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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들도 숨 죽여 바라볼 12위 인천과 6위 서울의 충돌

뉴스1

입력 2020.09.16 10:31

수정 2020.09.16 10:31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다른 팀들의 관심이 상당히 큰 경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인천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다른 팀들의 관심이 상당히 큰 경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하나원큐 K리그1 2020 중간순위 (16일 현재) © 뉴스1
하나원큐 K리그1 2020 중간순위 (16일 현재)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시즌 두 번째 주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는 2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빅뱅'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2위 전북의 2-0 완승.

14승3무4패 승점 45점이 된 전북은 14승5무2패 승점 47점인 울산을 2점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만약 울산이 승리했다면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선두 경쟁이 시시하게 끝날 뻔했는데 이제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여전히 울산이 앞서고는 있으나 기세를 생각할 때 전북도 불리하진 않다.

빅매치였으나 사실 다른 팀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기이기도 했다. 울산과 전북의 선두 경쟁에 끼어들 수 있는 팀은 없고 누가 이기든 둘 사이의 문제다. 외려 다른 팀들이 주목할 경기는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6위 FC서울이 충돌하는 인천 경기다. 강등권 탈출을 꿈꾸는 이들도, 파이널 A그룹 진입을 노리는 팀들도 모두 숨죽여 바라볼 경기다.

인천과 서울, 서울과 인천이 1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경인더비'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두 팀의 기본적인 전력이나 그간 성적 등을 비교할 땐 억지스러운 연결이라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무게감이 다르다. 인천도 서울도 배수진을 치고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할 경기다.

21라운드 현재 인천은 3승6무11패 승점 15점으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꼴찌지만 이전의 암울했던 시간에 비하면 의욕이 샘솟는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은 11위 수원(4승5무11패 승점 17)을 2점차까지 추격했다. 가시권이다. 9위와 10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과 부산(이상 승점 21) 등과의 거리도 많이 좁혔다. 일단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한다.

파이널 라운드에 앞서 승점이 더 필요한 쪽은 FC서울이다. 서울은 7승3무10패 승점 24점으로 파이널 A그룹 마지노선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순위를 오는 20일 정규라운드 최종전까지 유지하면 따뜻한 가을을 보낼 수 있다.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최근 2무1패 부진에서 탈출한 서울로서는 최하위를 잡고 6위 굳히기를 노린다.

기본적으로 두 팀에게 아주 중요하고 여기에 더해 순위표 상 인천과 서울 언저리에 있는 팀들에게도 파장이 가해지는 경기라 보다 흥미롭다.

인천의 추격을 뿌리쳐야하는 팀들은 서울을 응원해야 한다. 특히 서울의 앙숙인 수원은 라이벌의 승리를 간절히 바랄 상황이다. 수원은 이날 상위권인 포항스틸러스와 경기한다. 자신들이 이기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인천의 승점 추가 여부도 신경이 쓰인다. 파이널 B그룹이 유력한 팀들도 인천이 추락하는 게 좋다.

반대로 서울과 경쟁하는 팀들은 인천이 발목을 잡아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종료가 눈앞에 왔는데 아직도 6위의 주인공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서울이 다소 유리하지만 아직은 모른다. 만약 서울이 인천에 패하고 성남(5승6무9패 승점 22)이 승리하면 6위 주인이 바뀐다.
다득점에서 서울보다 앞서는 강원과 부산도 아직 포기는 이르다.

'1경기가 미칠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전북과 울산의 대결보다 12위와 6위의 대결인데 지켜보는 눈이 상당히 많다.
많은 팀들이 숨죽여 지켜볼 경기가 곧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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