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美폭격기 북한 상공에 있었는데 北은 전혀 몰랐다"

최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1:15

수정 2020.09.16 15:20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 언급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군의 B-1B 폭격기가 평양 김정은 집무실을 공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음에도 북한이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편집국장은 회고록 ‘격노(Rage)’에서 “2017년 9월은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시기에 백악관의 작전 명령을 받은 미군은 괌에 임시 전개돼 있던 제37폭격비행대(37th Bomb Squadron) 소속 B-1B 폭격기 2대를 띄웠다”고 말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이 폭격기들은 이륙 후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역에서 KC-135R 공중급유기 2대로부터 급유를 받았는데 실제로 무장을 탑재한 상태였다.

이후 한국시각으로 9월23일 오후 11시 30분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한 후 풍계리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기수를 돌려 다음날 새벽에 기지로 복귀했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북한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밥 우드워드 국장의 회고록에 나온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군이 야간에 정말 북한 영공에 들어갔지만 북한은 미군 폭격기 편대가 자신들의 영공에 위치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9월24일 오전(한국시각), 미 국방부가 관련 사실을 브리핑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인지했고, 9월25일부터 UN주재 대사 명의로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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