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애초 물류와 여객운송을 위해 건설했지만 제기능을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인 아라뱃길의 기능 개선 방안을 묻는 시민 공론화 작업이 본격 개시된다.
환경부와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 재정립을 위해 이해관계자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숙의·토론회(시나리오워크숍)와 시민위원회를 각각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래뱃길 공론화위는 2018년 3월 관행혁신위원회(물관리일원화 이전 국토교통부 자문위원회)에서 아라뱃길의 기능전환방안 검토 권고에 따라 환경부가 같은해 9월 관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공론화위는 그간 23차례 논의를 통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을 물류·여객 분야, 하천환경 분야, 문화·관광 분야 기준으로 마련했다.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은 시나리오워크숍에서 숙의·토의를 거쳐 도출되며, 최적대안 후보안은 10월 지역주민 120명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 추가 논의 후 공론화위에 제출된다.
시나리오워크숍은 최적대안 후보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운기능 축소 또는 폐지 여부 등을 담은 7개 예비후보안을 검토하는 절차로서 3회 실시된다.
1차 회의는 이달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비대면(온라인) 회의로 진행된다.
2·3차 회의는 이달 26일 오전과 오후 반나절씩 대면 또는 비대면(또는 혼합형태)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시나리오워크숍에는 총 48명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각 대안의 장점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토의한다.
이를 통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방안의 정책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위원회는 제출된 최적대안 후보안을 논의해 공론화위에 최적대안을 제출하게 된다.
10월에 3회 개최되는 시민위원회는 인천광역시(부평구·계양구·서구), 부천시(신중동·오정동), 김포시(고촌읍·사우동·풍무동) 등 경인 아라뱃길 인근 지역 주민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인원 선발방법은 공론화위에서 인구비례 할당에 따라 대면조사 후 선정한다.
이번 공론화 관련 진행상황과 공지내용 등은 아라뱃길 공론화 누리집을 통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허재영 공론화위원회장(충남도립대 총장)은 "경인 아라뱃길의 건설과정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지만 기능 재정립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전문적 검토를 거쳐 마련될 것이기 때문에 아라뱃길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제고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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