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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에 등기이전' 충주시 악취 유발 공장 매입 예산 확보

뉴스1

입력 2020.09.16 12:02

수정 2020.09.16 12:02

충북 충주시 첨단산업단지 내 공동주택과 악취 유발 입주기업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독자 제공).2020.1.17/© 뉴스1
충북 충주시 첨단산업단지 내 공동주택과 악취 유발 입주기업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독자 제공).2020.1.17/©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서충주신도시 주민의 숙원이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테크피아 충주공장 매입 예산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충주시의회는 249회 임시회 2020년 3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테크피아 공장 매입 비용 58억원을 승인했다.

58억원은 테크피아 공장 건물·토지비, 영업보상비, 기계 이전비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건축물 토지 대장에 의한 감정가로 산정했다.

시는 충북도와 테크피아 관계자로부터 감정평가기관을 각각 추천받아 10월쯤 현장 조사를 해 정확한 매입 비용을 정할 방침이다.


11월이나 12월에는 보상협의를 열어 매입 비용을 지급하고 올해 안에 등기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용해 테크피아 공장 1만6500㎡ 규모 용지에 (가칭)근로자복지센터와 주민문화센터, 공유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에 용도변경을 시작으로 2022년에 공사에 들어가 2023년에는 센터와 주차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테크피아 공장 인근에는 4개 아파트 단지에 주민 3700여명이 살고 있는데, 수년간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는 테크피아 공장에 악취 저감 시설 2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도 했지만, 악취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시는 악취 문제로 고통받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테크피아 공장을 매입해 산단 근로자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테크피아 공장이 옮겨간다 해도 악취 문제는 지속할 것이란 게 주민의 우려다.

테크피아 공장이 악취 주범으로 지목됐지만, 사실 아파트 단지 인근 2~3개 공장에서도 계속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 강 모 씨는 "악취는 1곳에서만 나는 게 아니다"라며 "인근에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있는 만큼, 시간이 걸려도 모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 씨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준 충주시에 감사하다"면서도 "다른 공장도 악취저감시설을 확충해 지금보다는 정주 여건에 나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충주신도시는 충주기업도시와 충주첨단산단, 충주메가폴리스지구 등 3개 산단을 통합한 자족적 복합신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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