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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하려던 일 기억 안 나".. 코로나19 충격 후유증

이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07:35

수정 2020.09.28 10:28

코로나19 바이러스, 혈관 있는 모든 부위 공격
'브레인 포그' 건망증 걸린 듯이 머릿속 흐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간 감염률 및 사망률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들의 3분의 1 정도가 기침, 피로, 호흡곤란 등 후유증을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다.

■ 코로나19 후유증 ‘브레인 포그’..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주간 과학전문 저널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 속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신경 합병증의 원인이 되고 ‘브레인 포그’를 야기한다.

브레인 포그는 ‘뇌 안개’라는 뜻으로,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상태를 의미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이 있는 모든 부위를 공격한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레인 포그가 주로 고령자가 겪는 증상이긴 하지만 젊은 완치자들의 약 30~50%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부산 47번 환자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가 있다.

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47’에서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가 아프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금 했던 일이나 하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덧붙였다.

브레인 포그를 겪는 사람은 이러한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 코로나19 이전에도 존재하던 ‘인지 기능 장애’

브레인 포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하던 일종의 인지 기능 장애다.

브레인 포그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외에도 단백질 부족, 수면 부족 등이 있다. 갱년기나 임신 기간에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예방 및 해결을 위해 단백질, 비타민 등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권장한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꾸준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운동 또한 추천한다.

omz@fnnews.com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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