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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찾은 이인영 "10월 견학 재개…이산가족 상봉 희망"

뉴시스

입력 2020.09.16 12:18

수정 2020.09.16 12:18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앞두고 판문점 첫 방문 "남도 북도 합의 이행 의지 있어…공동 노력 필요" "인도 협력 지속돼야 신뢰 구축…대화 재개 바라" "코로나19 완화되면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 제의"
[파주=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 2020.09.16.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 2020.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둔 16일 판문점을 찾아 남북 합의 이행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9·19 남북공동선언에서는 남과 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며 "(비핵화는) 북미가 풀어나가야 하지만 남북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아 자유의 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등을 돌아본 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식수를 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9·19 군사합의 성과를 언급하며 "2017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이야기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민들께서 평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런 점에서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는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호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입법 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풀고 있고, 한미합동군사훈련도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해 조정해 시행했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 2020.09.16.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둘러보고 있다. 2020.09.16. photo@newsis.com
또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물론 9·19 남북공동선언이 군사적 분야에 한정돼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 지도자의 결단을 완성하고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행해 나가려 한다"며 "코로나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며,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의료, 방역협력, 기후환경 분야의 인도협력은 한미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세와 관계없이 연간 일정 규모로 지속돼야 남북미가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협의 채널이 복원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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