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중대본은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에 대해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추석 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부는 방문 자제 연장선에서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2017년 추석부터 면제돼온 명절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로 인해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한 통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는 평소와 같이 부과될 예정이다. 해당 기간 통행료 유료 전환에 따른 수입은 정부나 한국도로공사 수입으로 활용하지 않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휴게소 방역 인력과 물품 확충, 휴게소 운영업체 및 입점매장 지원 등이다. 남은 비용 역시 공익 기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총괄대변인은 "국민이 통행료 유료 전환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교통방송, 도로전광표지(VMS) 등 활용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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