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BTS와 먹고 마시고 즐기고...식음료업계도 효과 톡톡

뉴시스

입력 2020.09.16 13:18

수정 2020.09.16 13:18

칠성사이다
칠성사이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식음료업계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사상 첫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면서 모델로 발탁한 기업들도 제품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가 상승했다. 농심 '짜파구리'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것처럼 방탄소년단 인기에 힘입어 'K푸드'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가 대표적이다. 올해 7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을 새 얼굴로 기용, '칠성사이다 복숭아·청귤 BTS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패키지에 방탄소년단 멤버 7명 얼굴을 각각 담아 소장 욕구를 높였다. 당시 사은품으로 증정한 포스터는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사이다 포스터'가 올랐을 뿐 아니라,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7월 실시한 '칠성사이다X방탄소년단 광고 카피 공모전'에는 총 60만건이 접수 돼 홍보 효과를 입증했다. 당선작 74개는 버스쉘터 녹화사업이 진행 중인 양화·신촌로 정류소 광고면에 게재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방탄소년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JTBC '인더숲 BTS편' PPL 협찬사로 참여해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발탁한 후 신제품 반응이 좋을 뿐 아니라 판매량도 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워낙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짚었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가 지난달 BTS와 함께 선보인 이달의 맛 '보라보라'는 아이스크림 판매량 톱3에 올랐다. 스테디셀러인 '엄마는 외계인' '슈팅스타'에 상위권에 랭크됐다. 블록백&포토카드·숄더백&브로마이드·BTS 스페셜 세트 등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 상품도 내놔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8년부터 방탄소년단을 콜드브루 제품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와 'Hy핫브루 바닐라라떼' RTD 2종은 출시 첫 해 여름 하루 평균 10만 잔 팔렸다. 1년 만에 판매량 1600만 잔을 넘어섰다. 올 6월에는 패키지에 방탄소년단 얼굴을 입혀 일본으로 수출했다. 미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은 삼성전자 '갤럭시'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휠라, 바디프랜드, 경남제약 '레모나' 모델로 활약 중이다. 광고 모델료로 30억~50억 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핫100 2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1위를 지키다가 1단계 떨어졌지만, 차트 상위권에 장기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활동에 제한이 많은데,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후 방탄소년단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광고 효과를 입증한 만큼 기업들의 방탄소년단 기용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