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광현(32)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대패했다. 이 과정에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 등이 상대 팀과 언쟁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3-18로 크게 졌다.
선발 잭 플래허티가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초반에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특히 이날 경기 중반 양 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12-2로 밀워키가 크게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밀워키의 라이언 브론은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포수 몰리나도 브론의 행동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브론이 좌완 롭 카민스키의 공을 타격하는 순간 왼팔을 쭉 뻗은 몰리나의 손에 배트가 닿았다. 몰리나는 고통스러워했고, 주심은 타격 방해를 선언해 밀어내기 득점이 됐다.
이 순간 몰리나는 밀워키 덕아웃에서 어떠한 소리를 들은 뒤 격분했고, 세인트루이스의 실트 감독까지 뛰어와 상대 벤치에 강하게 항의했다.
크렉 카운셀 밀워키 감독까지 실트 감독과 대치했고, 양 팀 선수들은 한참을 대치하며 고성이 항의했다.
결국 심판진은 양 팀 사령탑에게 동시 퇴장 명령을 내린 뒤 경기를 재개했다. 몰리나는 이닝을 마친 뒤에도 심판진에 계속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몰리나는 결국 7회 수비를 앞두고 맷 위터스와 교체됐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21승22패가 됐고, 밀워키는 22승(25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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