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코로나19, '집단정신'으로 끝낼 수 있다"

뉴시스

입력 2020.09.16 14:11

수정 2020.09.16 14:11

"백신 없어도 코로나19 종식" 美매체 "집단면역 착각한 듯"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단사고(herd mentality)'를 통해 백신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그랜드 리조트&스파에서 열린 라틴계 지지 모임 인사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농담을 주고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20.9.16.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단사고(herd mentality)'를 통해 백신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그랜드 리조트&스파에서 열린 라틴계 지지 모임 인사들과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농담을 주고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20.9.1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단 정신(herd mentality)'를 통해 백신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향후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코로나19는 백신이 없어도 종식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집단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마치 집단 정신같이 말이다"며 "이건, 이건 집단적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일이 벌어질 거다. 하지만 백신과 함께라면 더 빨리 사라질 수 있다"며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모퉁이를 돌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성원 상당수가 서서히 감염돼 사회 전체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확보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착각해 이같은 발언을 했을 가능성과 집단면역이라는 표현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어휘를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을 분분하게 내놓고 있다.

미국 의회 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단면역을 착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단 정신이라는 발언을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지난 1일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면역 전략을 채택했다고 전·현직 관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의 집단 면역 전략을 주도하는 인물은 스콧 아틀라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신경방사선학 박사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인 아틀라스는 8월 초 백악관 신임 의료 고문으로 임명됐다.
WP는 아틀라스가 거의 매일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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