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온라인·자동차 극장 병행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4:41

수정 2020.09.16 14:43

10월 23일 ~ 11월 1일 
43개국 132작품 선보여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정진 프로그래머(맨 오른쪽)가 상영작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프로그래머 김세진,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정진 프로그래머(맨 오른쪽)가 상영작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프로그래머 김세진,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20년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1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온라인 상영관과 자동차 극장을 병행하는 비대면 영화제로 치러진다. 이를 고려해 영화제는 기존 5일에서 10일로 연장했다.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16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른 영화제와 달리 울주세계영화제는 국내 처음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영관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선보이는 작품은 43개국 132개 작품이다.

먼저 온라인으로 상영되는 작품들은 도전, 극복, 자연, 힐링 등 크게 4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도전 분야는 동계K2 등반을 도전하는 폴란드 산악팀의 이야기를 다룬 ‘라스트 마운틴’, 아마존 아푸리막강 카약킹을 다룬 ‘아푸리막강의 부름’이 대표작이다.

극복은 시각 한계를 극복하고 올드맨 호이 등반에 성공하는 ‘제시 다프턴의 도전’과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 행사와 참가선수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작품이 선보인다.

자연은 환경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선언 ‘지금, 자연을 위해’ 아프리카 콩고분지 둥근귀코끼리의 멸종위기를 막아내는 사람들을 다룬 ‘사일런트 포레스트’가 상영된다.

힐링은 다양한 시도와 즐거운 노동을 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마을의 이야기 ‘토마토가 바그너를 만났을 때’와 할아버지와 이별을 그리워하는 손자의 아쉬움을 그린 애니메이션 ‘연’이 소개된다.

온라인 상영관은 해외에서도 접속과 이용이 가능하다.

자동차 상영관은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에 100대 규모로 마련됐다.

차량당 5000원의 관람료와 100% 사전예약으로 운영된다. 작품들은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로 소개된다.

중국 위구르자치구 소년 소녀의 성장기를 녹여 낸 ‘내 생애 첫 번째 이별’, 패러글라이딩으로 남극을 탐험하는 ‘스펙터 익스페디션’, 캐나다 하이다과이의 원시림을 다룬 ‘헤드윈의 선택’이 선보인다.

산악 블록버스터 작품도 상영된다.

히말라야 산악구조대 윙즈팀의 이야기를 담은 중일합작 산악블록버스터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와 스카이다이빙, 스노보딩, 윙 슈트 플라잉 등 익스트림의 향연이 펼쳐지는 ‘포인트 브레이크’가 상영된다. 또 ‘아웃 오브 아프리카’ ‘티벳에서의 7년’도 선보인다.

개폐막도 자동차극장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올해 3편의 단편영화가 선정됐다. 여성 클라이머의 심리를 탐색한 ‘내면의 목소리’ 와 그린란드 탐험 과정을 소재로 한 ‘나 홀로’, 볼더링의 성지가 된 시골마을의 이야기는 담은 ‘조스 밸리의 클라이머’가 선보인다.

폐막작은 몽골 대자연의 배경으로 한 영화 ‘말과 함께’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역 속에서 순수함을 지키며 살아가는 몽골 전통씨름선수이자 말을 훈련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여정과 탐험을 보여준다.

올해 울주산악세계영화제는 전 세계의 한류 열풍과 관련해 한국영화특별전 ‘코리안 웨이브’를 마련했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 ‘나만 없는 집’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 최윤태 감독의 ‘야구소녀’등이 소개된다.

다만 이 작품들은 게스트 초청이 필요한 만큼 알프스시네마에서 특별상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정부의 방역지침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화제 기간 또는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시상식과 캐나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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