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직권면직 1호’ 지정배 전교조 해직교사 4년7개월 만에 학교로

뉴스1

입력 2020.09.16 14:29

수정 2020.09.16 14:29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지정배 전 지부장이 복직인사 발령후 첫 출근한 16일 오전 대전 동구 가오고등학교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지정배 전 지부장이 복직인사 발령후 첫 출근한 16일 오전 대전 동구 가오고등학교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2020.9.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정배 복직교사가 4년 8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최영규 기자
지정배 복직교사가 4년 8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최영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 = "씁쓸하기도 했고 두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옳았던 것이 증명됐네요"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에 따라 2016년 1월 해직됐던 지정배 교사가 4년 8개월 만에 복직 발령을 받고 대전 가오고등학교에 돌아와 밝힌 소감이다.

그는 전교조 교사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직권 면직된 인물이다.


2015년부터 전교조 대전지부장이었던 그는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조치를 바로 잡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천막 농성과 단식 투쟁 등을 진행했다.

옳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4년 8개월은 혹독한 시간이었다.

그는 "급작스런 단식과 제대로 된 회복기를 거치지 못해 한동안 심한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을 받아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난의 시간을 꿋꿋하게 이겨낸 지정배 교사는 16일 동료들로부터 꽃다발과 박수를 받으며 다시 학생들 품으로 돌아왔다.

진로상담 교사를 맡고 있는 그는 "아이들 곁으로 가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학교 현장에서 참교육 실천에 일조할 생각"이라면서 "특히 어렵게 학교를 다니는 소외된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 쓰고 관심을 가지면서 남은 교직생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14일 자로 지정배 교사와 김중태 지부장 등 전·현직 노조전임 5명에 대해 직위해제 및 징계 의결 요구를 모두 취소하고 원직에 복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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