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합격증 손에 든 만학도 얼굴에 활짝 핀 '웃음 꽃'

뉴시스

입력 2020.09.16 15:33

수정 2020.09.16 15:33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에서 최고령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만학도 엄춘화씨(74·여)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직접 합격증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2020.09.16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에서 최고령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만학도 엄춘화씨(74·여)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직접 합격증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2020.09.16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에서 최고령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만학도들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직접 합격증을 전달받으며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16일 교육감실에서 진행한 합격증서 전달에는 중졸 최고령 합격자인 손 모씨(74·남)와 고졸 최고령 합격자인 엄춘화씨(74·여)가 자리했다.

음성군 다문화가정 교육센터에서 7주 공부 후 중졸 검정고시에 한 번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룬 손 씨는 앞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학교 진학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손 씨는 "수학과 과학이 어려웠는데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 뒤 대학교에도 도전하고 싶다"라며 "자녀들에게 스스로 본보기가 되도록 평생 성실한 삶을 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졸 최고령 합격자인 엄춘화씨(74·여)는 증평군 평생학습관 성인 검정고시반을 다니면서도 유튜브 강의를 수강하는 등 열정적으로 공부해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엄 씨는 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중졸 검정고시에서 합격하고, 1년 4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도 당당히 합격했다.


엄 씨는 "어릴 때 꿈을 못 이뤄서 한이 됐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줘 고맙다"라며 "손자들에게 할머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는데 공부에 재미가 붙어 앞으로 영어와 컴퓨터도 배울 계획"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제는 건강도 생각해야 할 나이라 대학교 도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나와 같은 길을 가는 만학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우 교육감은 "국가가 기본 교육은 책임져줘야 하는데 아직도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다"라며 "대단한 도전에 성공한 어르신들의 귀한 성취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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