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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모평] 입시업계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비슷할 듯"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22

수정 2020.09.16 17:22

[파이낸셜뉴스]16일 시행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초고난도 문항은 비교적 평이했으나,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시간이 필요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가장 어려웠던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등급 비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어와 영어,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낮지만, 수학 나형은 올해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3과 재수생과의 학력격차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어영역의 경우 문학에서 다소 낯선 형태의 복합지문이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출제 경향이 이전과 비슷하고,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도 길지 않았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비문학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행정 규제에 관한 법률 지문과 항미생물 화학제 지문이 출제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EBS 연계가 확실하고 전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며 "행정규제와 병원체 관련 등 9개 문항 20점 배점에서 코로나 상황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고 전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을 가를 최고난도 문항은 비교적 평이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최고난도 문항이 다소 쉽게 출제되는 등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가/나형 모두 지나치게 어려운 킬러 문항은 배제하는 추세"라며 "가형은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평소 킬러 문항이던 29번 기하와 벡터 문항이 확률과 통계로 대체됐는데 확률과 통계는 킬러 문항 수준의 고난도 영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올해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게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수험생들에게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영어 1등급비율이 전년 수능 7.4%, 금년 6월 8.7%보다 크게 떨어질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추정대로라면 절대평가 2018학년도(1차 년도) 10.0%, 2차년도 5.3%, 3차년도 7.4%로 가장 어려웠던 2차 년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고난도문항은 32번(빈칸 추론), 29번(어법에 틀린 표현), 34번(빈칸 추론)등이 꼽혔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평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수능에서도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대표는 "재수생 비율은 9월 모평 기준으로 통상 12∼14%였는데 지난해에는 10년 새 가장 높은 16.4%, 이번 모평은 16.0%였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전년 수준이거나 더 높아져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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